대한민국공예품대전 수상작 완벽 정리 2025 (+목·칠·도자·금속·섬유·종합 부문별 트렌드 분석)
2025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수상작 전시를 다녀오면서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지만, 이번만큼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특히 각 부문별 수상작들이 단순한 장식용을 넘어 시대정신을 담아낸 예술작품처럼 느껴졌기에, 그 의미와 흐름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이 글을 정리합니다.
아래에서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상금이 얼마인지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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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수상작, 왜 주목해야 하나
대한민국공예품대전은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예 경연 행사로, 수상작들은 단지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우리 사회의 감정, 지역성, 환경 이슈까지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장관상 등의 주요 수상작은 이후 작가의 경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실제로 많은 작가들이 이 대회를 계기로 공방을 열거나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수상작을 통해 공예계의 현재를 읽고, 그 안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와 예술적 실험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화적 경험이 됩니다.
올해 수상작 발표 방식과 심사 기준
2025년 제54회 공예품대전은 6월 중순 서울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본선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총 5개 부문에서 약 200점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심사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창의성 40%: 신소재 사용, 조형 해석의 참신함
- 기술성 40%: 완성도, 세부 마감, 기법 숙련도
- 상품성·실용성 20%: 일상 속 활용 가능성과 유통 가능성
심사위원단은 전통공예 장인과 현대미술계 인사, 문화콘텐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공예의 예술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평가했습니다.
목·칠 부문 수상작: 전통 기법에 담긴 현대적 감각
목·칠 부문에서는 나전칠기, 옻칠 기법을 활용하면서도 조형미와 실용성을 함께 살린 작품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시간의 결’은 자투리 목재와 폐자개를 재조합하여 만든 벽걸이형 작품으로, 전통 칠기의 깊이와 업사이클링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습니다.
기타 특선 작품들도 대부분 일상에서 쓰이는 가구를 기반으로 하되, 소재와 형태에서 모던함을 가미한 형태로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도자 부문 수상작: 감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백자·생활자기
도자 부문은 공예품대전의 대표적인 인기 분야로, 매년 가장 많은 출품이 이루어지는 영역입니다.
올해는 전통 백자에 회화적 기법을 결합하거나, 무광 유약을 활용해 감성적인 생활자기를 완성한 작품들이 다수 수상했습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흐름의 온도’는 유기적으로 이어진 곡선형 다기 세트로, 손으로 감쌀 때 느껴지는 감촉과 온도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도자기 고유의 기능성과 감정을 담는 표현력이 특히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금속 부문 수상작: 전통 주조에서 산업 디자인까지
금속 부문에서는 은공예와 동판 세공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산업 디자인과 융합한 조형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은 ‘겹겹의 도시’는 레이저 커팅된 황동 조각을 쌓아 만든 탁상용 조명으로, 금속의 견고함과 빛의 유기적 흐름을 동시에 담았습니다.
금속 악세사리 부문에서도 전통 문양을 재해석한 브로치, 목걸이 등의 소품이 특선·입선에 다수 선정되어 시장성과 실용성이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섬유 부문 수상작: 지역성, 감정, 지속가능성의 결합
섬유 부문에서는 천연 염색과 직조, 자수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출품되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숨 쉬는 기억’은 전북 지역의 쪽빛 염색 기법을 활용해 만든 홑겹 이불로, ‘할머니의 온기를 잇는다’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기타 작품들에서도 감정 기반의 스토리텔링이 강하게 작용했으며, 친환경 소재와 지역 수공예 협업을 통한 공동 제작 방식이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했습니다.
종합 부문 수상작: 디지털과 공예의 경계를 넘다
종합 부문은 실험적 공예와 하이브리드 조형의 장으로, 매년 창의적인 시도가 가장 많이 집약되는 영역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은 ‘소리의 입자’는 공예와 사운드 센서를 결합한 인터랙티브 오브제로,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사운드와 조명이 변하는 조형 작품이었습니다.
종이, 유리, 금속,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융합이 주를 이루며, 공예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닌 ‘체험 예술’로 발전하고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수상작은 어디에서 볼 수 있나요?
2025년 공예품대전 수상작은 전시 기간 동안 서울 국립무형유산원 서울관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 일부 작품은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온라인 갤러리, KCDF 공예마켓, 문화상품관 전시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상작 구매가 가능한가요?
전시 기간에는 대부분 판매가 제한되지만, 전시 종료 후 일부 수상작은 작가별 스마트스토어, 인스타그램 DM, 혹은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마켓 채널을 통해 구입이 가능합니다. 단, 대통령상이나 국무총리상 수상작 등 주요 작품은 전시 전용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상작 관람에서 느낀 개인적인 인상
직접 수상작 전시장을 다녀오며 인상 깊었던 점은, 작품 하나하나에 지역의 감정과 사회적 메시지가 깃들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숨 쉬는 기억’이라는 섬유작품은 겉보기엔 단순한 천 한 장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가족의 역사와 지역 전통이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또한 도자 부문에서 본 생활 자기들은 단지 예쁜 도구가 아니라, ‘감정을 나누는 그릇’처럼 느껴졌습니다.
공예품대전은 그야말로 공예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억을 이어주는 창구였다는 걸 몸소 느끼게 해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