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공예품대전 전시 관람 가이드 2025 (+전시구성·체험프로그램·관람팁)
작년에 이어 2025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전시를 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올해는 특히 부문별 공간 구성이 훨씬 더 세련되었고, 작품별 QR 코드와 디지털 인터랙션 요소가 눈에 띄게 늘어나 관람이 훨씬 몰입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공예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 전시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일정입니다.
전시 장소부터 작품 흐름, 체험 구성까지 지금부터 자세히 소개해드립니다.
아래에서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수상작을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2025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전시 개요
대한민국공예품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 경연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합니다.
본선에서 수상한 약 200여 점의 작품이 서울에서 전시되며, 전통공예와 현대공예, 융복합 조형예술까지 폭넓게 아우릅니다.
- 전시 기간: 2025년 7월 5일(토) ~ 7월 20일(일)
- 관람 장소: 서울 종로구 국립무형유산원 서울관
- 입장료: 전면 무료
- 운영 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입장 마감 5시 30분)
올해 전시는 ‘확장된 공예, 연결된 일상’을 주제로, 공예의 다양한 기능성과 시대적 의미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전시관 구성과 부문별 흐름
전시장 내부는 총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작품이 전시되며, 전시장 순환 동선도 일방향 구조로 짜여 있어 체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목·칠 부문: 전통 옻칠, 나전칠기, 현대 목공예 등이 전시
- 금속 부문: 은공예, 동판세공, 장신구 및 금속 오브제
- 도자 부문: 백자, 청자, 다기세트, 미니 오브제 등 실용도자 중심
- 섬유 부문: 염색, 직조, 자수, 천연소재를 활용한 생활소품
- 종합 부문: 신소재, 미디어아트, 복합조형, 디지털 융합 공예
작품별로 설명 패널과 QR 코드가 비치되어 있어 관람객이 개별 작가의 창작 의도나 제작 과정을 디지털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주목할 핵심 수상작 소개
- 대통령상: ‘시간의 결’ – 폐목재와 자개를 조합한 환경 메시지를 담은 작품
- 국무총리상: ‘흐름의 온도’ – 유려한 곡선의 도자 다기 세트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겹겹의 도시’ – 황동을 절삭·레이저 커팅한 조명형 설치작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숨 쉬는 기억’ – 지역 염색 기법을 담은 전통 천 조각보
- 종합 부문 주목작: ‘소리의 입자’ –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사운드 조형
이러한 수상작들은 단순한 조형미를 넘어, 제작 과정에 담긴 의도와 시대적 이슈(지속가능성, 지역성, 감정 공유 등)가 잘 반영된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체험존·부대행사 프로그램 소개
2025 전시는 관람자 중심의 체험형 콘텐츠도 강화되었습니다.
공예의 가치와 제작 과정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 공예 키트 체험: 1일 소목 작업, 염색 손수건, 금속 와이어 브로치 제작 등
- 작가와의 대화: 수상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프로그램
- 작품 해설 도슨트: 주말 및 공휴일 오후 2시, 선착순 무료 운영
- 영상 상영관: 공예 제작 다큐, 수상작 메이킹 필름, 인터뷰 영상 등 연속 상영
체험은 현장 접수 혹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SNS 팔로우 이벤트를 통한 공예 키트 증정도 함께 진행되고 있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관람 중 사진 촬영이 가능한가요?
전시장 내 촬영은 대부분 허용되지만, 일부 저작권 보호 작품은 별도 표시가 있으며 촬영이 제한됩니다. 플래시 사용은 금지이며, 상업적 촬영은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촬영 가능 작품에는 ‘Photo OK’ 마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도 가능한가요?
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전용 공예 체험 부스, 쉬는 공간, 유모차 이동 통로, 안전한 작품 배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리나 금속 소재가 많은 공간에서는 반드시 보호자 동반 관람이 권장됩니다.
전시와 연계된 상품 구매 방법
전시 종료 후 일부 수상작은 실제 판매 상품으로 이어지며,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 KCDF 공예마켓 온라인몰: shop.kcdf.kr
- 서울 인사동 공예문화상품관 오프라인 매장
- 작가 SNS·홈페이지 DM 주문
-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 등 외부 전시 참여 시 부스 구매
다만 대통령상·국무총리상 수상작과 일부 전시 전용 작품은 소장 목적이며 판매되지 않는 점 참고 바랍니다.
2025 공예품대전 전시 관람을 마친 소감
올해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작품을 통해 말을 거는’ 듯한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히 예쁜 오브제가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과 사연이 실처럼 엮여 있는 느낌이 들었고, 특히 섬유 부문에서 만난 ‘숨 쉬는 기억’이라는 이불 작품은 제가 어린 시절 보았던 할머니의 홑이불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공예가 지닌 감정의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고, 직접 손으로 만질 수는 없었지만 눈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예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전시는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구성으로 마련되어 있기에,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